안녕하세요. 오늘은 추울 때 생각나는 칼국수 맛집, 행궁칼국수 후기를 남겨봅니다. 지난주 금요일인 1월 10일, 문득 며칠 전부터 고궁을 보러 가고 싶어서 저희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인 수원 화성행궁을 가보기로 결정했답니다. 처음엔 아침이나 따듯한 낮에 가보려고 하다가 집안일에 떠밀려서 문을 닫기 1시간 전인 늦은 오후 5시에나 가보게 되었는데요, 패장 시간인 오후 6시쯤 되자, 잊고 있었던 허기가 찾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저번에 앞서 블로그에서 소개해 드렸던 팔달문 시장 쪽 통닭거리의 중국집 만리장성을 먼저 가보려고 했었는데요, 막상 가보려고 하니, 제 기준 꽤 많이 걸어야 하더군요. 물론 평상시 같으면 걷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냥 걸어가서 먹었을 테지만, 이날이 좀 여간 추운 게 아니었거든요. 바로 그 전날에는 이번 겨울에 들어서 최강 한파였던 -11도. 체감 온도는 -20도 가까이 되었고, 금요일은 이 날도 온도 상으로는 -4도였지만, 찬바람이 많이 불어서 체감 상으로는 -10도 정도가 되었다고 뉴스에서 보았답니다. 그만큼 조금만 걸어도 콧물이 나올 정도로 추운 날인지라, 차마 팔달문 쪽까지 걸어가지는 못하겠더라고요. 물론 버스로 한 정거장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버스를 타고 갈 만큼 중국 음식이 당기지는 않았어서 행궁동 주변에서 음식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행궁동에서도 제가 자주 가는 낭만파스타라는 식당이 있어서 거길 가려고 했는데요, 막상 가보니까 재료 소진으로 일찍 문을 닫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새로운 음식점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여러 행궁동의 음식점들을 찾아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딱 끌리는 음식점이 없었습니다. 가볍게 한 끼 식사를 하기에는 다 너무 배가 부를 것 같거나 가격이 비싼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그냥 버스를 타고 집에 갈까 하고 행궁동 바깥쪽으로 나와서 버스 정류장으로 걷고 있던 찰나, 이 행궁칼국수 간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처음에는 안에 사람이 한 명밖에 없어서 들어가기가 조금 주저되긴 했습니다. 그래도 한동안 들어가지 않고 새로운 곳을 도전해 볼까 말까 고민했는데요, 이렇게 추운 날씨에 칼국수를 떠올리니,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서 문을 열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가끔씩은 이렇게 리뷰를 찾아보지 않고, 그냥 제 감으로 새로운 음식점들을 가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7,000원 기본 옛날 칼국수는 국물이 많았습니다. 멸치 육수에 고명이 올라가 있고 김이 잘린채로 잘 담겨 있었습니다. 손이 굳어서 젓가락질이 잘 안 되어서 어릴 때 잡던 자세로 엉성하게 젓가락을 잡고는 한 면발씩 먹기 시작했는데요, 면도 기계로 뽑았거나 한 것 같지 않고, 갓 한 것 같았습니다. 가게도 간판만 조금 요즘 간판이지, 옛날 가게의 느낌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요즘 가게들은 인테리어와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써서 즐겁긴 하지만, 음식 양의 가성비 측면에서는 조금 아쉽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이날 먹었던 칼국수는 가격에 맞게 맛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기본적인 구성과 맛의 메뉴라고 할 수 있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기본적인 것을 잘 구성해 나오는 음식점도 아주 흔하지만은 않기에 추위를 바탕으로 따듯하고 좋은 구성으로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배추김치가 나오는데요, 이 김치는 그날그날 담는 김치라고 하시더라고요.
옛날 칼국수 말고 팥 종류와 계절 메뉴들도 중점적으로 팔고 있습니다. 나중에 보니 방송에도 나온 집이더군요. 추운 날 칼국수가 생각나시는데, 화성행궁이시라면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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